트럼프, 국가에너지회의 신설하며 에너지 우위 확보 구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에너지 산업 부흥을 위해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선거 유세 기간 핵심 구호로 내세운 *“드릴, 베이비, 드릴”*을 바탕으로, 화석연료 생산 확대와 규제 철폐를 통해 미국을 세계 에너지 수출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국가에너지회의 신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5일 행정부 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국가에너지회의 신설을 발표했다. 이 회의는 에너지 채굴 허가, 생산, 발전, 유통, 규제, 운송 등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부처 및 기관으로 구성된다. 트럼프는 이를 통해 관료주의를 줄이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며, 기존 규제를 대폭 완화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우위를 통해 유럽을 포함한 우방국에 에너지를 수출하며 세계를 더욱 안전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NG 수출 재개와 화석연료 확대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정부가 중단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재개하고,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화석연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에너지 독립을 넘어 수출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내정
16일 에너지부 장관으로는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명됐다. 라이트는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입장을 가진 인물로, 트럼프의 화석연료 확대 정책을 뒷받침할 핵심 인사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라이트 지명을 발표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혁신하고 에너지 지배를 향한 길을 감독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러한 구상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큰 변화를 예고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