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구리 수요 폭증에 대규모 투자 단행…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 9조 원 투입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급증하는 글로벌 구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칠레의 에스콘디다와 스펜스 구리 광산에 최대 70억 달러(약 9조 85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투자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확산에 필수적인 금속인 구리의 생산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1. 대규모 투자로 생산성 강화
BHP는 오는 17일부터 칠레 구리 광산 로드쇼를 열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 최소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합니다. 투자 주요 내용은 에스콘디다 광산에 신규 농축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는 약 50억65억 달러(약 7조 340억9조 1450억 원)가 투입될 전망입니다.
이번 계획은 BHP의 구리 생산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것입니다. BHP의 연간 구리 생산량은 2030년까지 약 3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투자 타당성을 검토 중입니다.
#2. 구리 수요 급증과 공급 문제
BHP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기술 확산으로 인해 2035년까지 글로벌 구리 수요가 매년 100만 톤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비용 상승과 광석 등급 하락 등으로 인해 구리 채굴이 어려워지고 있어, 공급과 수요 간 격차를 해소하려면 향후 10년간 2500억 달러(약 330조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톤당 약 8966달러(파운드당 4달러)로,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파운드당 5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3. BHP의 전략적 인수 시도
BHP는 구리 생산 확장을 위해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인수를 검토 중입니다. UBS는 앵글로 아메리칸이 구조조정을 완료한 뒤 2025년 초 분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이후 BHP가 인수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과거 세 차례의 인수 시도는 모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구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적인 움직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에스콘디다 광산: 글로벌 구리 생산의 중심
에스콘디다 광산은 BHP가 대주주로 운영하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으로, 올해 15년 만에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습니다. 리오 틴토와 일본 미쓰비시 상사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 광산은 앞으로도 BHP의 구리 전략의 핵심 축이 될 것입니다.
결론: 구리, BHP의 미래 성장 동력
BHP는 구리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전 세계 구리 수요 폭증에 대비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이번 칠레 구리 광산 투자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BHP는 글로벌 구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